한국의 은행들도 수수료를 많이 뗀다고 말이 많았던 것을 기억합니다만,
일본 은행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가 거래하는 모 은행은 타행 송금을 하는데 ATM기를 이용하면 기본적으로 400엔이 듭니다.
그런데 이걸 창구에서 신청하면 인건비가 더 들어서인지 900엔(한화 12,000원 정도)을 받습니다. -_-;
어제는 조금 황당한 일을 겪었는데, 월세를 집주인에게 송금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집주인이 나이가 많아 사망한 상태에서 계좌가 사라졌기 때문에 송금한 타 은행에서 원래 계좌가 있는 은행으로 돈이 돌아왔다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런갑다 했는데, 전화를 건 담당자가 은행으로 직접 오라고 하더군요.
그 이유인 즉은, 타은행에 송금을 했으나(400엔 소요), 그 은행에 계좌가 없어 돈이 돌아왔기 때문에 800엔을 회수 수수료(組み戻し)로 내라는 것입니다. 일단 십만엔이 넘는 돈을 다시 통장으로 되돌려놓아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가서 냈지만, 수수료로 너무 많은 돈을 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나서 사망한 집주인의 딸 계좌로 다시 월세를 송금했습니다. 이때 다시 400엔이 들었습니다. 즉, 월세를 내는데 총 1,600엔(한화 2만원 이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은행 시스템 중 황당한 것이 오후 3시 이후에 ATM을 이용해서 타행송금을 하면 그 즉시 타행으로 돈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음날 아침에 입금이 됩니다. 당일 처리해야될 돈이 있는 경우 이게 또...머리가 아파집니다. 사람은 3시까지 일하고 업무를 마감한다하더라도 ATM은 오후 6시까지는 제대로 움직여줘야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만...답답한 노릇이죠^^.
또한, 회사 급료을 인터넷 뱅킹으로 하는 경우 월 얼마 이상의 수수료를 내야 되는 곳도 있습니다.(정기적으로 내야되는 이 금액이 꽤 되어서 포기하기도 했는데요.)
아무튼, 일본에서 은행 업무를 볼 때마다....이곳은 수수료 도둑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 사실, 이런 것도 일본의 갈라파고스화, 지나치게 기득권을 지키려다 보니, 시스템이 너무 구식으로 굴러가는 것 중 하나라고 보는데 이점에 관해서는 다음 번에 다시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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