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그니의 일본표류기


어제 kBS의 바다의 제국이라는 4부작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오늘날 세계가 근대화라는 이름의 서양화의 시작을 네가지 물품의 교역에 대한 욕망에서 시작됐고, 그것이 결국 바다를 통한 다른 대륙 진출을 나았다고 진단했다.


1. 후추 

- 유럽의 변방이었던 포로투칼이 아프리카를 건너 인도까지 직항로를 만들어 아랍을 통하지 않고 유럽에 직접 판매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림. 


2. 사탕수수 

- 사탕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콜럼버스 이후 아메리카 대륙에 다량의 사탕수수 씨앗을 가지고 가서 중남미에 노예무역을 시작, 즉 아프리카에서 노예를 사냥해서 중남미에서 공짜로 노동을 시킨 후 그것을 유럽으로 가져가는 형태로 영국이 발전함. 또한 이때 중남미 광산에서 발견된 막대한 은이 유럽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부가 쌓임. 유럽의 자본은 기본적으로 노예무역을 통해 이루어짐. 미국의 노예노동은 전체 노예의 10%밖에 해당되지 않고 영국을 위시한 당시 유럽의 변방이 노예무역을 통해 성장함.


3. 면 

- 양모를 전통 산업을 하던 영국이 인도의 면이 들어오면서 가볍고 부드러운 촉감에 사로잡히면서 인도의 목화재료를 대량으로 수입, 가공 판매했는데, 아무래도 인도 장인들보다는 손재주가 부족해서 대량생산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그게 석탄을 땔감으로 하는 증기기관의 발달로 이어서, 인도를 식민지로 삼으면서 막대한 이익을 얻음. 인도의 제품은 막대한 관세를 매기고 산업혁명을 통해 만들어진 대량의 면직물은 인도에 거의 무관세로 무차별 살포, 인도를 재료 수입처 및 상품 판매처로 전락시킴. 영국의 성공은 인도의 희생을 딛고 만들어진 것.


4. 차 

중세까지 세계 최고의 부국은 중국이었는데 산업혁명 이후 중국 차에 대한 영국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함으로써 영국은 중국의 차의 대한 대가를 은으로 지급하다가, 나중에 아편 판매로 전환. 결국 아편으로 병들어가던 중국은 영국의 상선과 전쟁을 벌였으니 이미 해상전투에 익숙한 서양의 상선(군함이 아님)의 압도적 화력에 굴욕적인 패배를 한 중국은 세기의 패권을 영국을 위시한 서구열강에 넘김. 


즉 후추로 시작한 서양의 해상진출이 사탕수수를 통한 노예무역으로 이어지고, 인도의 앞선 면직물 산업을 영국의 산업혁명으로 흡수한 뒤, 중국중심의 중세의 질서를 아편전쟁으로 바꾸게 됐다는 것으로 요약이 가능함.


일본은 이 아편전쟁을 계기로 거대한 중국이 서양세력에 의해 거꾸러지자 큰 충격을 받고 , '탈아입구'의 기치 아래 동양에서 가장 먼저 서구 근대화를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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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당그니
일본생활 이모저모 l 2015/02/07 15:00


요즘은 주로 페이스북에 글을 쓰고 있다.


올해 4월에 일본에서 책을 내기로 해서 주로 책상에 붙어서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 계속 페북을 들락날락거린다.


페북은 사람들과 바로 바로 소통하다 보니, 쉽게 발길을 끊을 수 없다. 예전에 한참 블로그에 몰두했던 기억이 난다. 블로그할 때 한때 늘 댓글을 기다렸다. 아니 댓글을 기다리는 재미에 했었고, 그걸 매개로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어제 도쿄에 눈이 좀 내렸다.

올해로 일본 생활이 15년째다.


내가 한국에서 산 기간이 26년이니 일본에 산 기간은 이미 그 절반을 넘어섰다. 

그러고 보면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곳이 그리 중요한가 싶다. 

중요한 것은 어디서 사는가가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거니까.


문득 요즘은 글을 쓸 기회가 많아서 오랜만에 내버려두었던 블로그에 잠깐 들러 물 한 방울 떨구고 간다. 종종 더 글을 남기면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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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당그니
일본생활 이모저모 l 2015/02/06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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