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그니의 일본표류기


저희 회사 여직원의 여자친구가 지난 토요일에 결혼을 했는데, 그 결혼식때 신부의 또 다른 친구가


그림을 그려서 두 사람의 사랑을 축하해주었습니다.


그 사랑이야기를 올립니다. (물론 허락을 받구요 ㅎㅎ, 내가 이거 스캔해주느라 팔목이 흑흑)


 


- 일본사람들의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 알수 있는 그림이고, 친구의 애정이 묻어나서 기록의 의미를 포함해서 포스트를 만듭니다. 참고로 이 그림을 그린 '나오'짱은 기린맥주회사 다니는 사람(제약부)으로 그림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다고 하네요. 다들 만화를 많이 봐서 그런가


 


코멘트도 그림을 그린 신부의 여자친구가 달았습니다.


 









당시 저(신부)는 츠치우라 영업소에서, 마사토시는 토리데 영업소. 미묘하게 떨어져잇는 곳에 있었습니다.


 


(당설명: 토쿄 옆 이바라키 현에 사는 두사람, 위 지도는 이바라키현 그림임)









그때, 토리데 영업소에서 채용담당을 하고 있던 오카노상과 세명이서 식사를 하러 간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만남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사토시(신랑)은 긴장했다고 합니다.









저에게 츠치우라 영업소 사람들이 [그 녀석 얼굴이 검어서 그만두는게 나을꺼야] 라던가, [여자 몸만 노리고 사귀려고 하는 걸꺼야]라고 이야기해서, 경계를 했는데, 실제로 이야기를 나눠보니 매우 상냥하고 생각도 확실한 타입이어서 놀랬습니다.  









그때부터 서로 메일을 주고받게 되어서, 저는 이러저러한 고민을 나누거나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토리데 영업소의 오카노상이나 스즈키상도 불러서 그의 집에서 카레 파티를 하곤 했는데, 점점 둘이서만 데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발렌타이 데이에 사귀기로 결정!! 처음 식사한 때부터 2개월 정도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그와 처음 본 영화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였습니다. 저는 라스트 신에서 갑자기 울 뻔했는데...









뭐야 제 남친을 보니,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이걸로 꽤 놀랬는데, 감동을 참 잘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가슴이 찡해왔습니다(ㅎㅎㅎ).









외출은 츠쿠바가 많았던가. 죠오반신센(전철)이 생겨서, 츠쿠바에 큐우토(큐트:귀여운) 라는 새로은 쇼핑몰이 생겨서,그곳으로 놀러가려고 할때 집에서 [큐우토,큐우토] 하면서 팔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게 매우 귀여워보였습니다.♪.


그런데 밖에서도 해달라고 하니까 부끄럽다고 절대 안해주는 겁니다. 









사귄지 2개월 후. 그가 토리데 영업소로부터 미토 영업소로 전근을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츠지우라, 그는 미토로 출근하게 되어서 이시오카 라는 곳에서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당설명: 일본젊은이들은 동거를 많이 하고, 그후 결혼을 하는게 드물지 않다. 아이카기合鍵(두사람이 나눠 갖는  집열쇠2개)가 그 징표)









동거 1개월만에 임신이 발각!! 정말로 예상하지 못해서 나도 깜짝 놀랬습니다.


 









그날 밤 저녁, 그는 '카시와'에 있는 빌딩의 스카이라운지 레스토랑을 예약해주었습니다. 저는 [임신 축하 식사]라고만 생각했는데...


(당설명: 카시와는 한때 황선홍이 몸담았던 축구팀 지역)









화장실을 간 그가 돌아왔을때, 아니 이게 왠일 손에는 새빨간 장미다발이!! 거기서 감동의 프로포즈. 저는 즉시 그자리에서 OK했습니다.


 


(당설명: 이런걸 일본어로 데키챳따겍꼰-아이가 생겨서 하는 결혼, 키무라 타쿠야도 결혼발표시 구도시즈카가 이미 아이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죠^^;;, 일본에서는 일반적인 일로서....)









평소 생활은 정말로 행복이 가득. 저가 만든 요리는 와쇼쿠(일본요리)가 많았지만, 그는 와쇼쿠도 좋아한다면서 맛있다고 즐거워했습니다.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면, 현관에서 [냐오쨔아앙] 하면서 저에게 돌진해 옵니다. ㅎㅎ. 지금은 돌진까지는 아니어도 반드시 들러붙지요.









임신을 한 다음부터도 그는 어쨋거나 상냥하게, 입덧할때도 언제나 등을 문질러 주거나, 가사를 솔선해서 해주는 등 정말로 뒷바라지를 해주었습니다.









언제나 그는 축구를 보거나 역사 게임을 하거나, 바보같이 말하거나 합니다. 그래도 그런 그와 같이 있는 것이 저는 정말로 즐겁고 행복합니다. 저는 약간 응석부리는 점이 있는데, 마음이 넓은 그에는 전혀 응석으로 느껴지지 않는 느낌. 어쨌거나 상냥하고 귀여운 그입니다.









스피드 결혼이지만 러브러브 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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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결혼식을 다녀온 회사 여직원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그림이야기가 친구들끼리 하는 피로연에서 대힛트를 쳤다고 함.


단, 신랑이 이걸 보고


'내가 왜 늑대야아아....'라고 항의를 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나는 잘 모르지만 두사람 겍꼰 오메데또!!(결혼 축하)


가끔은 아시아와 더불어 사는 의식있는(?) 일본인 가정으로 자라나길 바라면서


행복하게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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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위 이야기를 통해 알수 있는 요즘 일본문화


 


1. 일본사람들은 라면/초밥과 함께 카레를 엄청 좋아한다. 같이 카레 먹으러 다니면서 친해졌다는 이야기


2. 남자가 여자에게 꽃 선물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프로포즈라서 그런가. 그래서 한국사람들이 연애할때 꽃을 선물하는 것을 한류붐과 함께 소개하기도 함.


3. 동거는 필수. 결혼은 선택(?). 저희회사에서 몇명은 동거중. 누가 아무도 뭐라 안함


4. 속도위반: 이건 보통임 - 데끼챳따켁꼰 / 뭐 같이 사니 확률이 상당히 높아짐.


5. 일본사람들도 문자메세지 주고받는 것에 목숨 검. 전철 타면 전화는 못거니 다들 메세지를 열심히 작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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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당그니
일본! 이것이 다르다! l 2005.08.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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