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그니의 일본표류기


1
흔히 블로그에 쓴 글을 그냥 묶어서 책으로 내면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블로그는 그냥 블로그일 뿐이다.
블로그의 글을 책으로 낼때는 책이 갖는 장점도 충분히 반영이 되어야한다.

예를 들면 양손으로 들고 다니면서 한눈에 볼 수 있는 편집이라던가
블로그에는 없는 책의 매력이라던가.
좀더 꼼꼼하고 세심한 서술이나 정확한 정보 등이 요구된다.
(책을 내본 후 알게 되었다. -_-)

2.
내 블로그에 관한 두가지 오해가 있는데
한가지는 '일본표류기'가 제목이 그래서인지 '일본 여행'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는 것인데 실제로는 '여행'이 아니라 '체류경험'이라는 것 -_-;;

또 한가지는 '블로그'에서 인기를 끌자 '책'으로 냈다는 것인데, 사실은 처음부터 책을 출간하기 위해서 만화를 그렸고, 홍보차원에서 '블로그'에 연재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인기를 끌었는지는 모르겠고, 블로그에다 한참 체력을 다 소비해서 정작 책 작업할때는 기진맥진했다는....)

지난 2년간 나는 '책'을 쓰기 위해서 '블로그'를 했지, '블로그'를 하다보니 '책'을 낸 것은 아니다. 물론 최근에는 약간 목적이 바뀌었다. 좀더 많은 사람과 내 생각을 교류하는 장으로 생각하는 중이다.

어찌되었든 간에 블로그를 2년반 이상 운영하다보니, 블로그의 글이 자연스럽게 책이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고, 블로그를 통해서 책을 내고자 하는 분이라면 블로그에서는 어떤 아이디어나 방향, 사람들의 댓글을 읽고 좀더 보충할 부분을 체크하는 정도로 활용하는 게 좋지, 블로그 포스팅 자체가 완전한 초고가 되지 못한다는 점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3.
무엇보다 블로그는 공짜로 볼 수 있는 컨텐츠이므로
내용이 약간 부족해도 그냥 일회성으로 몇개의 댓글이 달리고 말 뿐이지만
책은 엄연히 독자가 일정한 금액을 주고 사는 유료컨텐츠이자 인쇄후 명확하게 자취가 남는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훨씬 공을 더 많이 들여야 된다.

그런 연유로
이번 주말도 또 다른 책 마무리 - 히라가나 관련 - 에 공을 들여야한다.
한국은 설이라던데 ...........

성철스님의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라는 말씀처럼
'블로그는 블로그고 책은 책이로다!!'

2년반동안 박박 기어서 깨달은 이 평범한 진리 ㅜ.ㅜ


암튼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여러분들 즐거운 설날, 귀성길 되세요!!!



Posted by 당그니
블로그속 블로그이야기 l 2008/02/06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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