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그니의 일본표류기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7.12.26 11:39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올 한 해 동안 블로거기자로써 가장 뛰어난 활약상을 보인 최고의 블로거기자를 선정하는 '2007 블로거기자상'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2007 블로거기자상'은 기존의 주목받지 못했던 이슈들을 발굴, 긍정적인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블로그저널리즘의 지평을 넓힌 블로거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특히 올해는 공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었다. 우선 한 해 동안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활동한 블로거들의 ▲특종! 블로거뉴스 수, ▲블로거뉴스 베스트 수, ▲총 조회수, ▲총 추천지수 등을 종합해 블로거기자상 후보 30명을 1차로 선정한 뒤 네티즌 투표를 12월 6일부터 23일까지 실시했다. 이어 외부전문가, 블로거뉴스 편집자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단의 결과를 종합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올 한해 최고로 꼽힌 '2007년 블로거기자상' 대상에는 '한국의 에린 브론코비치'로 불리는 최병성씨가 선정되었다. 최병성씨는 폐기물 재활용 시멘트의 안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 의식을 제기하며, 시멘트 공장 주변 마을의 환경오염으로 인한 주민건강의 위협 사례를 고발하는 등 시멘트 관련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공론화 시킴으로써 < 환경 재단 선정 '2007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 > 에 선정되는 활약상을 보였다.

우수상으로는 ▲실종아동 사이트에 나타나는 액티브X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 해당 사이트 액티브X 설치를 없앤 '한글로'님, ▲이천 돼지 능지처참 사건을 특종 보도한 취재하는 블로거 '몽구'님 ▲남태평양 바누아투에 거주하며 우토로 문제에 대한 외국인들의 한국 지지를 이끌어 낸 해외블로거 'Bluepango'님 등 총 3인이 수상했다.

이 밖에도 ▲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팀블로거 MoveOn21을 비롯해 ▲당그니, ▲사야까, ▲맛객, ▲dall-lee, ▲양깡, ▲익스트림무비, ▲ 장희용, ▲3M興業(흥UP), ▲승복이 등 총 10명이 장려상을 수상하였으며, 일본인으로서 일본과 한국 양국에서 겪은 다양한 문화적 체험으로 인기를 모은 '사야까'님이 네티즌 투표 1위를 차지해 네티즌 인기상에 선정되었다.

대상에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상패가, 우수상에게는 상금 100만원 및 상패가 수여되며, 장려상과 인기상 모두에게는 3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진다.

다음측은 "1인 미디어로서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발굴하고 긍정적 여론형성 및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낸 블로거 기자들의 활약상이 그 어느 해 보다도 뜨겁게 인터넷을 달구었다."며 "앞으로도 블로그 저널리즘의 가치를 높여나갈 수 있도록 가치있는 콘텐츠 발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5년 11월 첫 선을 보인 '블로거뉴스'서비스는 UCC를 활용한 미디어 서비스로 블로그 콘텐츠와 뉴스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 영역을 개척하고자 하는 최초의 시도로 꼽히고 있다. 블로거기자단은 블로그를 개설한 네티즌이라면 누구나 간단한 등록 절차를 통해 활동할 수 있다. 생산된 콘텐츠는 확인 절차를 거친 이후 미디어다음 內 '블로거뉴스'에 동시 등록되며 현재 약 4만 7천여 명의 블로거 기자단이 일일 약 2천 5백여개 이상의 생산 기사를 생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
 다음 블로거 기자상 심사평
http://bloggernews.media.daum.net/event/2007award/report.html
*************************************************************

Daum 블로거뉴스는 독특한 포털서비스이다. 포털 가운데 유일하게 자체 취재기자를 운영한 바 있는 Daum의 역사성이 여기에 담겨 있다. 저널리즘 기능은 높은 수준의 미디어 책무가 요구되는 ‘고위험' 서비스이지만, Daum 블로거뉴스는 전문편집자와 블로거가 역할 분담을 하면서 대안 저널리즘 기능을 무난하게 잘 수행하고 있는 것 같다.

2년에 걸쳐 블로거기자상 심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이들의 시선이 따뜻하다는 것이다. 대중매체가 담지 못한 대안적 시각을 블로거뉴스에서 발견하게 된다. 사회적 소수자나 비주류의 목소리, 소시민의 일상경험은 주류 미디어에서는 변방의 주제들이지만, 블로거뉴스에서는 중심을 차지한다. 그렇기에 그 눈높이가 우리와 같다. 심사과정을 통해 심사위원인 필자가 ‘경쟁'이 아닌 ‘나눔'을 블로거들로부터 거꾸로 배운다.

2007년 대상을 수상한 ‘최병성이 띄우는 생명과 평화의 편지'는 따뜻하면서 날카로운 환경 감시자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이 블로그의 주인인 최병성 님은 강원도 영월의 ‘서강 지킴이'로 알려진 지역 환경운동가이면서 현직 목사이시다. 주요 신문과 방송에도 소개된 바 있는 산업 폐기물로 만든 시멘트 제조과정의 위험성을 처음으로 알리고 국회 등 국가기관의 정책의제로 이 사안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미디어의 사회적 영향력을 가늠케 하는 역 의제설정 즉, 시민의 의제가 언론의 보도의제가 되는 대표적 사례를 만들었다.

이 사안과 관련해서 최근 해당 시멘트 업체가 반론을 제기했고, 그에 따라 시멘트 제조과정과 지역주민의 건강 간의 인과관계 논란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블로그 포스트에서 사용한 용어나 문제제기가 전문 과학자들의 실험연구처럼 엄밀하지 않은 측면도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에 가깝게 이 블로그를 대상으로 추천한 이유는 비교적 간단하다. 흡연과 폐암의 인과관계 논쟁이 아직까지 법원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과학자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과학을 통한 경험적 증거를 저널리즘 행위의 필수조건으로 삼는다면 아마도 기자들은 현장이 아닌 실험실 프린터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인과관계의 입증의무를 개인 블로거에게 지우기에는 그 짐이 너무 무겁다는 말이다. 그 몫은 정부나 해당 업체에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폐자재를 이용한 시멘트 제조과정이 주민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문제를 제기한 시민이 아닌 그 행위를 통해 수익을 얻는 기업이 답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기에 따라서 이 블로그 내용이 특정 기업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비춰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블로거의 법적 책무의 유무를 넘어서서 그가 제기한 이슈의 중요성과 그 이슈가 누구의 시선으로 만들어졌는가를 고려했다. 이 블로그에 담긴 주장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인 국민의 알권리와 행복추구권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최 목사님과 같은 문제제기는 블로거였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블로거는 개인 시민으로 자신과 이웃의 건강에 대해 알 권리가 있으며, 시멘트회사의 광고로 생활을 유지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의 순수성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우수상을 받은 ‘따따따 점 한글로 - 세상을 향해 소리쳐'는 인터넷을 통한 효과적인 실종아동 찾기를 제안하고 있다. 시사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한글로 님은 지난 3월 블로거뉴스를 통해 실종아동 배너를 포털 등에서 쉽게 달 수 있도록 하는 애드클릭스 실종아동 공익광고 시스템을 구축하게 하는 데 일조했다. 인터넷을 통한 사회참여를 증진하는 데 기여한 바가 높게 평가되었다.

2006년 블로거기자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몽구 님의 저력은 올해에도 여지없이 나타났다. 이천시민들의 군부대 이전 반대시위를 취재하면서 돼지를 ‘능지처참' 하는 현장을 포착한 그의 취재감각은 동물적이기까지 하다. 이 사진은 AFP를 통해 전 세계에 전파되었다. 날카로운 현장 포착능력과 블로그를 통한 사회감시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남태평양 최빈국 바누아투의 생활상을 블로그에 담고 있는 Bluepango 님의 글은 경쾌하면서도 즐겁다. 그의 블로그를 통해 남국에서의 일상을 훔쳐보는 즐거움이 만만치 않다. 개인의 일상을 둘러싼 작은 이야기들 속에서 우토로 문제를 외국인들에게까지 알리며 이슈화한 노력은 특히 돋보였다. 덧붙이자면, Bluepango 님의 블로그는 우리 사회와 블로거뉴스의 다양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또 방문자들과의 활발한 소통은 이 블로그를 우수상으로 뽑는 데 크게 기여했다.

장려상의 경우 심사위원들이 의도적으로 장르배분을 하지 않았음에도 장르나 내용이 다양하게 흩어져 있다. 사야까의 ‘내 눈으로 본 한국, 한국인…”은 글 쓰는 이의 위치가 Bluepango 님, 그리고 같은 장려상 수상자인 일본에 사는 한국인 당그니 님과 대척점에 서 있다. 일본인인 그녀는 수준 높은 한국어 실력을 뽐낸다. 외국인에 노출된 우리사회를 읽는 즐거움은 이 블로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밖에도 음식을 소재로 맛 탐험을 소개하고 있는 맛객 님, 일본생활과 일본 애니매이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당그니 님, 국토의 구석구석을 영상으로 아름답게 담아 새로운 디지-다큐장르를 보여준 dall-lee 님 등 수상작 모두가 블로그가 아니면 발견할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수상작의 면면만을 보더라도 블로거뉴스가 장르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전문성도 깊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내년 심사에서는 블로그 장르를 구분해서 장르별 우수작 선정을 고려해 봄직 하다.

이번 심사에서 발견한 아쉬움은 우리사회 전문직의 블로그 활동이 빈약하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장려상을 받은 양깡 님 등의 의학전문 팀블로그 ‘Korean Healtholog'의 가치는 매우 높다. 전문직은 지식을 통해 권력을 얻는다. 그렇기에 지식기부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전문직이 지식을 공유할 때 사회적 파급효과는 더 크고 긍정적이다. 앞으로 의사, 변호사, 교수 등 우리사회 전문직들의 네트워크 커밍아웃을 기대해 본다.

상(賞)이란 본시 희소성이 있어야 그 가치를 발휘한다. 심사는 희소성의 가치를 위한 절차의 정당화 기제이며, 수상은 의례이다. 그렇기에 블로거기자상 역시 제한된 블로거만 수상하게 되었다. 그러나 희소하지 않으면서 존재감이 높고 귀중한 것이 있다. 공기나 이웃이 그러하다. 심사위원들은 블로거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같은 존재들로서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본다. 그들의 작은 목소리가 가치 있다고 믿는다. 비록 올해의 블로거기자상 수상자들이 Daum 블로거뉴스의 성과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얻었지만, 진정한 수상자는 블로거기자단 모두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다.

심사위원들이 본 2007블로거뉴스

















블로그는 개인들이
자신의 일상체험과 경험지식을 표상하고 이를 통해 다른 사람과 상호 공유할 수 있게 함으로써 새로운 네트워크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미시담론의 네트워크이기에 블로그는 내용과 형식의 다양성과 사적인 것에서 공적인 것을 아우르는 이슈의 교차성을 특징으로 한다.

이번에 심사한 2007 블로거기자상 후보 블로그들은 그 같은 블로그 문화의 특성을 잘 대변한다. 블로그저널리즘을 지향하는 다음의 운영방향을 반영하듯 이번 심사대상에는 시사논객 블로거나 보도형 블로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온누리, 한글로, 최병성 등의 블로거들은 기존 언론에서 다루지 못한 다양한 정치사회 정보와 이슈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물론, 개인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주기적으로 정보를 게시하고 있었다. 2006 블로거기자상 대상을 받은 몽구는 올 한해도 활발한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여행, 요리, 음식과 같은 취미형 블로그는 여전히 인기 있는 장르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영화나 책에 대한 비평형 블로거 가운데 익스트림무비는 게재되는 글마다 많은 수의 댓글이 올라와 대중적인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생활이나 개인 경험을 기록한 다이어리 장르의 블로거들 역시 높은 수준의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있었다. 일상경험을 바탕으로 수다를 떨게 하는 블로그 미디어의 장터 기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들이었다.

정보소스 측면에서는 디지털 스틸사진이 폭넓게 활용되고 있었다. 이는 블로그가 캐스팅(casting)보다는 퍼블리싱(publishing)에 가까운 미디어로 활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06년에는 재외 동포들의 블로그가 후보작으로 눈에 띄었는데 올해는 일본인 사야까의 블로그가 거꾸로 눈길을 끌었다. 의학정보를 제공하는 양깡의 블로그가 그나마 부족한 전문직 블로그 공간을 채워주었다. 과학이나 우주, 항공, 해양 등 보다 전문적이고 고급 지식을 설명해 줄 수 있는 프로암 블로거들이 요구된다.

블로그 플랫폼의 진화로 레이아웃이나 포스팅 배치구조가 다양했으며, 트래백, 태그 등 관계형 장치의 활용으로 블로그별로 네트워킹된 고정 이용자층이 있는 것이 목격되었다. 그러나 일부 블로그에서는 구글 애드센스 광고가 지나치게 크게 배치되어 다소 상업적인 이미지를 풍기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후보작으로 올라온 모든 작품들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장르의 다양성이나 주제의 다양성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심사평 전문 보기

남기남?














반은 농담처럼 그 이름을 불러봅니다. <영구와 땡칠이>를 만들었다는 옛 영화감독이라죠. 전혀 엉뚱한 곳에서 저는 이 말을 써먹곤 합니다. 글에 대한 평을 부탁받을 때입니다. 정확히 하자면 과거형 이름입니다. "남겼남? 제대로 남겼남?"

블로그는 혼자 보는 일기장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블로거기자상이란 것도 생기지 않았겠죠. '기자'라는 이름까지 달고 대중과 교통한다면 읽는 이에게 만족을 줘야 합니다. 뭔가 남겨줘야 합니다. 단 한 가지라도 남겼다면 대성공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허무하게 휘발되는 글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재미있든지, 의미 있든지, 훈훈하든지, 실속 있든지, 지식을 주든지, 그림이 좋든지, 그중에서 아무 거라도 입맛을 다시게 한다면 다시 블로그를 찾게 됩니다.

블로거기자들의 글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생활의 발견, 또는 공동체를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저는 그 블로그들을 하나하나 방문해 둘러보면서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빛깔의 이야기에 감동의 포만감도 느꼈습니다. 까다롭고 쪼잔하게(!) 더 꼬치꼬치 따질 수도 있겠지만, 블로거기자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도 예의가 아닐 겁니다.

아무튼 저는 그 중 좀 더 많은 사람들을 행복의 다리로 인도하는 블로거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기자'의 가장 극적인 영향력은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때 빛납니다. 반면 선의는 충분히 인정되나 사실관계보다 흥분이 앞서는 블로거에는 박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대체로 수준이 높았던 문화비평 블로거들은 오프라인의 그것과 얼마나 차별성이 있는지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2007 블로거기자들이 꿈꾼 것은 개인의 행복과 공동체의 행복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를 다 이루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새해에도 그 이상을 향해 끊임없이 방문객들의 마음에 뭔가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심사평 전문 보기

멋진 블로거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 블로거기자상은 단순히 멋진 블로거를 뽑는 게 아니라 저널리즘의 차원에서 이들의 블로그가 얼마나 새로운 사실과 주장을 전달하고 있는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멋진 블로그와도 다르고 단순히 재미있는 블로그와도 다르다. 그게 다음 블로거뉴스가 다른 메타블로그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했다.

무브온21님과 한글로님, 몽구님의 블로그는 이미 새로운 저널리즘의 영역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직접 취재를 하기도 하고 사회 어젠다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한 이슈들도 있다. 가끔 주관에 매몰되기도 하고 정치적 편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하지만 이 역시 블로그 저널리즘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이들이 전통 저널리즘의 기자들과 차별화되려면 기자들만큼 기사를 잘 쓰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취재 방식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주관적인 글쓰기가 아니라 철저하게 현장 밀착형 글쓰기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블로거기자들의 영역이 경직된 전통 저널리즘 기자들보다 훨씬 넓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최병성님의 블로그에 특별히 높은 점수를 줬다. 누구나 자신의 전문 영역에서 특종을 만들어 내고 강한 울림을 갖는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다. 당신이 가장 잘 아는 이야기를 쓰라고 조언하고 싶다. 당신이 가장 관심 있는 주제, 당신에게 가장 절실한 주제를 취재하고 당신이 꿈꾸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기사를 쓰라고 조언하고 싶다.

이 밖에 사야까님과 양깡님, 장희용님, 당그니님, 블루팡오님의 블로그도 높은 점수를 줬다. 이들은 전통 저널리즘의 기자들이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진솔한 어조로 담아낸다. 이런 블로거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보는 바르고 따뜻한 시선, 그리고 열정만 있으면 된다.

한편, 요리나 사진, 영화, 연예 등의 주제는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재미는 있되 특화된 콘텐츠라고 하기 어렵거나 흥미는 유발하되 장황하거나 중구난방인 포스트도 많았다. 생활에서 끌어올린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스케치에 그쳤을 뿐, 조금만 더 나아갔더라면 조금만 더 의미를 끌어냈으면 하는 아쉬움을 주는 블로그도 있었다.

심사평 전문 보기

2007 블로거기자상을 심사하며














 느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확실히 블로그 주제가 한층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또한 해당 분야에 종사하거나 오랜 기간 탐구해 온 전문가들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실제 의사 선생님이 운영하는 블로그인 '헬스로그'는 마치 주치의 선생님이 곁에 앉아 설명해 주는 듯 친절하고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영화와 음악 평론가로 필진을 구성한 '3M흥업' 같은 팀블로그는 독특한 시각과 지향점을 가진 새로운 문화 평론 잡지를 블로그로 구현해내고 있었다.

일본에 사는 한국인의 이야기인 '당그니의 일본표류기' 역시 단순히 일본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일본 미디어에 비추어진 한국 내 이슈를 전달하거나 한국과 일본 문화를 비교함으로써 콘텐츠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냈다는 생각이다.

반대로 한국에 사는 일본인인 사야까님의 '내 눈으로 본 한국, 한국인'은 외국인이 한글로 한국 사회와 문화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는 면에서 그 가치를 평가할 만할 것이다.

사회 문제를 고발하고 사회의 어두운 곳까지 조명하는 블로거들의 활약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었다. 특히 일상생활 속에서 부딪치게 되는 불편한 점이나 부당함에 대해 심층적으로 취재해 날카로운 기사를 생산해 내는 블로거기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들은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으면 자칫 묻혀버릴 수도 있는 소재들을 발굴해 많은 독자들에게 알리고 공론화시켜 개선에 이르게 하는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고 있었다. Daum 블로거뉴스가 지향하는 블로그저널리즘이 구현되고 있는 명확한 지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블로그저널리즘이라는 지향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보니 감성이 가득 묻어나는 아름다운 글들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그러나 몇몇 글에서 느낀 진한 감동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의 가치 역시 날카로운 문제의식으로 무장한 사회 고발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는 점을 이 자리를 빌려 꼭 밝혀두고 싶다.

 


Posted by 당그니
인터뷰 및 기사 l 2008/06/16 00:51

1  ... 453 454 455 456 457 458 459 460 461  ... 1294 
블로그 이미지 당그니의 일본이야기by 당그니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94)
알림 및 공지 (13)
인터뷰 및 기사 (10)
만화 일본표류기 (12)
일본! 이것이 다르다! (142)
랭킹으로 보는 일본 (19)
일본은 최근 이슈는? (258)
Photo Japan (62)
저패니메이션, 길을 묻다 (34)
일본생활 이모저모 (96)
블로그속 블로그이야기 (57)
만물상 (47)
당그니 이바구 (248)
인생의 갈림길에서 (136)
당그니 일본어 교실 (88)
당그니 갤러리 (56)
공감가는 이야기 (14)
고물상 (0)
website counter

달력

«   2010/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Daum 블로거뉴스
Daum 블로거뉴스 베스트 블로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