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말, 딸아이 수영스쿨이 끝나고, 오랜만에 라면집에 들러서 라면을 먹었다.
내가 보통 먹는 것은 간장라면(쇼유라멩)인데, 이 가게는 소금라면(시오라멩)이 맛있다고 해서, 그걸 시켜 먹으러 들어갔다.
라면이 나오고 출출하던 차에 본격적으로 먹으려고 하는 찰라, 다른 가게에서는 볼 수 반찬(?)이 있었으니, 그 이름하여 '매우 매운 부추김치'.
아니, 이게 왠일인가.
보통 일본라면집에 가면 반찬이 없는 건 기본이고 있어봐야 고추가루 조금 섞은 양념 정도인데, 왠 부추김치?
통을 자세히 보니, 작은 통에는
'매우 매움, 너무 넣지 않도록 주의!'
이렇게 쓰여있는게 아닌가.
뚜껑을 열어보니 진짜 부추김치다.
오홋...이건 한국사람으로서는 메인 반찬이 아닌가.
부추 비빔밥도 있는 판에...
그래서 과감히 퍼서 라면에 얹어서 먹어보았다.
통 앞에 쓰여있든대로, 과연 얼마나 맵나 확인!!!
먹어보니, 그냥 보통 부추김치로 -_-;;
한국 사람에게는 전혀 맵지 않았다!
오케이...
우리 가족은 몇번이고 부추김치를 퍼서 먹었고,
늘 일본 라면을 먹을 때마다 느끼던 느끼함을 이 날만은 부추김치로 커버할 수 있었다.
역시 한국 김치는 느끼한 음식에는 짱이다.!
3.
일본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정식집에는 대부분 아이들용 메뉴가 따로 있다.
이 가게에도 아이를 위한 라면 메뉴가 있는데, 라면, 우마이보(과자), 야쿠르트.
가격은 280엔으로 어른용에 비해 절반도 안된다.
가게 벽에는 TV에 출연해서 라면 만들기 챔피언이 된 주인아저씨가 새로 개발할 메뉴에 대해서 선전하고 있었다.
일본 라면집은 가게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운 맛(뭐 사람에 따라서는 거기서 거지만)의 라면 메뉴를 내놓음으로써 손님들을 끌어들기도 한다.
암튼, 앞으로도 부추김치라도 놓여있는 가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아마, 가게 앞에 '부추김치' 있음, 이런 것 써붙이면 그날로 그 가게는 한국 사람으로 대성황을 이룰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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