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그니의 일본표류기



주말 밀린 잠을 자고 딸아이와 공놀이를 했다.
그리고 다시 저녁에 밀린 잠을 자는데
딸이 와서 느닷 없이 '토끼'와 '장미'를 그려달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왜 '토끼'와 '장미'를 그려야하냐고 물어보니,

"몰라. 엄마가 그려달래!'라고 하며 물통을 가져온다.

아내 이야기를 들어보니
딸이 학교에 가져갈 물통을 샀는데
싼 걸 사서 그런지 너무 밋밋해서 물통 옆에 그림을 그려달라는 것이다.

얼떨결에 일어나서 유성펜을 들고 그리기 시작했다.
대충 그리려다가...
대충 그리면 딸이 실망할 거 같아 나름 신경써서 그렸다.
(유성펜이라 실패하면 지울 수도 없다 -_-)

그래서 그린 거 뭐..이런 겁니다만 ㅎ



토끼를 그리고 그 옆에 풀을 그린 다음 장미를 그렸다.



내친 김에 내 싸인도 넣었다.^^

다 그리고 나니
딸이 너무 좋아 한다.

아내는 한 술 더 떠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물통'이 되었네 라며 좋아한다.

그래서...뒷 쪽에도 하나 더 그렸다.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물통은 이렇게 탄생했다.

시간 나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동화책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가

이내 난 다시 이불속으로 기어들어갔다.


* 그나저나 토끼와 장미는 무슨 관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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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당그니
인생의 갈림길에서/아이,나의 흑백필름 l 2009/05/1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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