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된 이야기인데,지난 토요일 영화감독 이규형씨가 구속되었다.
관련기사: 이규형 감독 구속, 어쩌다 그가?
요즘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신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10년전만 해도 그는 일본어시장을 평정하고 있었다. 사실, 내가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던 1999년, 아니 그 전에 일본에 관해 가장 재미있는 책을 쓰는 사람이 그였으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청춘스케치 부터 이름을 날리던 그였다.
나는 그가 만든 일본어책을 3권이나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내가 일본에 온 뒤 그가 책에서 했던 말이 일반화시킬 수 없는 상당수 뻥이었음을 깨닫고 유학생시절 주위 사람에게 이규형처럼 일본을 소개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한 적도 있었다.
재작년에는 한류 관련해서 어떤 일본사람을 만났는데 이규형이 한참 일본에서 활동할 때 알고지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더 나중에 알게된 일이지만, 실제로 그가 쓴 책은 사실 그가 썼다기 보다 아이디어만 주고 다른사람에게 대필을 시켰다는 이야기도 전해들었다.
어쨌거나 재능이 있었던 한 영화감독이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복귀, DMZ라는 이상한 영화를 만들고 소식이 없다가 사기혐의로 구속되고 말았다. 제 꾀에 제가 넘어간 셈인데...
에혀...아무튼 그런 소식이 지난 주말에 있었다는;;;
(그래도 한 때 애독자였던 입장에서 씁쓸하긴 하면서도 자업자득이라는 생각도 불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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