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그니의 일본표류기





지난 9월 25일 일본인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 트위터 계정(@anitrue)을 만들었다.

( 원 트위터는
@dangunee )  

이제 2주 남짓. 그동안 한국어를 공부하는 일본인 트위플(트위터 하는 사람)을 팔로우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에게 나타난 특징을 정리하자면,


1. 한류 드라마 팬보다 K-POP 팬이 압도적으로 많다.
   물론 한류 정보를 접하고 드라마 감상 등을 적거나, 한국어 연습이나 질문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자기 소개란에 흔히 눈에 띄는 것이 "K-pop에 빠져 있다, K-pop 좋아" 였다.

2. 트위터에는 젊은 세대나 스마트폰 등의 유저가 많은 관계로 배용준,송승헌, 원빈 등 기존의 드라마팬은 보기 힘들었다. 대신 K-Pop 아이돌 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물론 나이가 많고 한국문화가 좋아서 공부하는 트위플도 분명 있다)

3. 쉽게 눈에 띄는 것은 동방신기 팬이었지만, 일본에서 주로 활약
하는 가수들도 눈에 띄었다. 초신성이라든가. 결국 현지화다.

4. 그런데 팬들 중에 트위터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를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한국 가수들의 트위터에 직접 댓글을 달기 위해서였다. 즉, 트위터는 일종의 온라인 팬레터였던 것이다. 이런 트위터상 댓글에 자기 마음을 담기 위해 한국어를 공부하는 팬도 많았다.

5. 일본 전역에서 한국어나 한국, 한류에 관심을 트위터를 하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었다. 홋카이도부터, 미야기, 센다기, 도치기, 도쿄는 물론이고 사이타마, 요코하마, 오사카, 고베, 교토, 규슈 등. 따라서 같은날에도 지역별 날씨까지 알 수 있을 정도다.

6. 한류 4천왕이니 이러한 특정 스타에 편중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스타가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었다.

7. 마지막으로 감동이었던 것은 박용하팬들.
박용하가 저세상으로 떠났음에도 그는 일본팬들의 트위터 배경 화면에서 웃고 있었다는 것. 한 팬은 영원히 그를 지키겠다고 한다. 박용하 팬들은 여전히 그의 일상을 그가 살았던 거리에 대해서 트위터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팬들의 이런 마음을 생각한다면 스타의 자살은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다.


일본인 트위플을 살펴보니, 한류가 일본 구석구석 뿌리 내린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가수들의 동향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도 잘 본 적이 없는 소녀시대 일본어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내서 알릴 정도니.

한 대학생은 중학교때 엄마가 보던 '천국의 계단'을 보고 그때부터 한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몇년전부터 일본에서 부는 K-pop 열풍에 합류했다.

또 다른 고등학생은 메밀 꽃 무렵의 '이효석'에 관한 글을 '한국어'로 읽고 있었다.

배용준으로 시작된 한류열풍은 k-pop의 시대를 열었고 이것은 자연스럽게 일본인들의 한국여행, 한국어 공부로 이어지고 있다. 한류는 확실히 붐이 아니라 장르화됐다.

가장 재미있던 것은 한국어를 배우는 한 젊은 일본인이 '덕후아님'이라고 한글로 자기소개한 것. '덕후'란 말은 원래 일본어의 오타쿠란 말이 한국어 발음으로 순화(?)되면서 '오덕후', 이것을 줄여서 '오덕' 아니면 '덕후'라는 말을 쓰게 됐는데, 일본인이 스스로 '덕후 아님'이라고 스스로 선언한 것을 보니 왠지 웃기기도 하고;; 그냥 괜히 덕후인 것 같기도 하고.

뭐 덕후면 어떠냐. 원래 팬심이 다 덕후인 것을.

아무튼,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는 일본사람들이 느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일본 내 한류 어디까지 왔나

日 동네에서 '소녀시대' 홍보 영상을 보다!

내 이름은 김삼순, 일본서 인기 이유?


* 히라가나 부터 기초문법, 일본어 한자, 현지회화, 스터디 까지

->당그니의 좌충우돌 일본어   트위터 @dangun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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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당그니
일본! 이것이 다르다! l 2010.10.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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