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그니의 일본표류기


Photo on 2011-04-30 at 08:42.jpg

어제 댓글로 방사능과 관련된 도쿄의 현재에 대해 두가지 질문을 받았다.
이에 도쿄에서 체감하는 방사능문제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안녕하세요.
일본 동경에 살고 있는, 한 주부의 블로그에 써진 최신 글을 읽어보니..
생선과 잎 야채를 방사능 걱정으로 사지 못하고 있으며, 낫또나 모즈쿠 같은것은
되도록 원전지역과 멀리 떨어진곳에서 생산된것을 고르고 있다는 내용과
특히, 양배추, 시금치, 양상추의 가격이 거의 반값으로 내려갔지만, 손이 가지
않는다고 써놓은 내용을 읽고, 아직도 먹거리 방사능 오염 사태가 진정되지 않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위의 주부는 물도 생수를 사다 먹는다고 합니다

위의 주부는 일본인들 중에는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무색 무취인 방사능이니, 당그니님과 당그니님의 가족분들도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도쿄에서 살고 있는 당그니님의 가족분들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 여쭈어봐도 될까요? 혹시 위의 주부처럼, 물과 음식을 가려서 드시고 계시나요?

일본 도쿄나 오사카에 유통되고 있는 생선이나 야채(시금치, 양배추), 낫토 등을 믿고 먹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그리고 도쿄 수돗물을 마시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답변>
5월 3일까지는 요오드만 0.10베크렐 검출되었으나, 5월 4일, 5일 현재 수돗물에서 방사성물질은 검출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집은 아이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 원전사고 이후 물은 계속 사서 먹었고, 앞으로도 당분간 사먹을 생각입니다. 물론 모든 요리는 생수로 하고 있습니다. 만약 수돗물에 방사성물질이 1-2주 이상 검출이 안된다면, 수돗물로 요리를 하고 음용수로 쓸 생각은 있습니다.

도쿄의 생수 사정은 현재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초기 품절현상에서 벗어난 것은 물로 1인 1개 한정 조건이 풀린 수퍼도 많습니다. 

우리집도 내부피폭에 대한 우려로 인해 야채나 음식재료, 우유는 철저하게 관서지방 것을 사서 먹고 있습니다. 오사카에 유통되고 있는 것도 만약 사먹는다면 산지를 보겠지요.

2.
조만간 저도 도쿄로 어학연수를 떠날 생각이라서, 더욱 더 걱정이 되네요^^;
도쿄에 가서 과연 음식을 믿고 먹을 수 있을련지..
먹거리 오염때문에, 오사카로 어학연수지를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들고 있는데요..

생선이나 야채는 전국으로 유통되니, 오사카나 도쿄가 그게 그거가 아닐지 라는 생각이 들어, 어학연수지를 바꾸는것도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아니면, 어학연수를 그만두는 쪽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진학을 목적으로 어학연수를 가는것이 아닌, 일본어라는 언어를 조금더 폭 넓게 익히러 어학연수를 가는 거라서요.
현재 상황으로는 장마가 되면, 먹거리와 환경 오염이 더 심해질것 같아서 겁이나네요.
(제가 가는게 올해 7월학기라서요)

위의 걱정으로 어학연수를 망설이고 있는 점 대해서, 당그니님께 조언을 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방사능 오염으로 소란스러운 시기에, 어학연수를 하는것은 적절하지 못한 것일까요?)

답변>
도쿄에 살고 있는 입장에서 제가 도쿄로 와도 된다, 오지 않는 게 좋다라고 하는 것은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되도록 방사성물질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습니다. 도쿄의 방사선량치는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도쿄의 방사성물질은 평상치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외출시 특별히 마스크 등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0.06 마이크로 시버트/시간당). 이 수치는 서울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다만 비를 통해 떨어진 방사성물질 등의 우려로 잔디밭 등에 앉지 않도록 가족들에게 주의시키고 있습니다.

오사카는 도쿄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떨어져 있으니까요. 도쿄 또한 대지진이 발생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인데, 여진도 멈췄고 지진전의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후쿠시마 원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방사성 물질은 사고원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사태가 더 악화되고 있지 않고 방사선량이 조금씩 줄고 있다는 것 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언론 보도도 점차 줄고 있어서 이대로 한 달만 더 지나면 원전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아예 잊혀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원전이 해결되기까지는 올해말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곳에 사는 제가 바라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더이상 방사성물질이 나오지 않고, 수돗물에서도 방사성물질이 검출이 안 되기를 바라는 것뿐입니다. 방사성물질 유출문제가 해결되기까지는 마음 놓고 채소를 사먹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외식도 되도록 자제를 하고 있으나 부득이하게 만나는 경우는 그냥 사 먹고 있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이곳이 삶의 터전인지라 그냥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공원에서 바베큐파티를 하고 있고, 술집과 음식점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어렵겠지만 이 외의 판단은 질문하신 분 스스로 내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
도쿄 수돗물 방사성물질 검출 결과를 알 수 있는 사이트 http://j.mp/iC0LHM

도쿄의 일일 대기중 방사선량을  알 수 있는 사이트 http://j.mp/mFmN79


* 日서 한국인이 보증인 없이 싸고 좋은 집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http://j.mp/igSXRg

 

* 히라가나 부터 기초문법, 일본어 한자, 현지회화, 스터디 까지

->당그니의 좌충우돌 일본어   당그니트위터 @dangunee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당그니
일본생활 이모저모/일본생활정보 l 2011.05.06 14:05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 1457 
블로그 이미지 당그니의 일본이야기by 당그니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457)
알림 및 공지 (19)
인터뷰 및 기사 (12)
만화 일본표류기 (45)
일본! 이것이 다르다! (153)
일본생활 이모저모 (160)
랭킹으로 보는 일본 (28)
일본은 최근 이슈는? (291)
Photo Japan (61)
저패니메이션, 길을 묻다 (34)
블로그속 블로그이야기 (57)
만물상 (47)
당그니 이바구 (249)
인생의 갈림길에서 (141)
당그니 일본어 교실 (87)
당그니 갤러리 (56)
공감가는 이야기 (14)
고물상 (0)

달력

«   2017/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