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그니의 일본표류기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지 3개월이 지났다.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은 멜트다운과 멜트스루까지 인정했다. 시간은 벌써 3개월이나 지났는데 후쿠시마 원전은 언제 끝날 지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은 지하에 고여있는 방사능 오염수처리를 해결하지 않는한, 내부 복구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하여, 순환식 오염수 정화 시스템을 설치 시운전에 들어간 상태. 이런 가운데 4호기가 태풍이나 폭우로 쓰러질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주요 주간지들은 도쿄의 주요 오염지구에 대한 특집을 내보내고 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을 9개월 안에 해결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진행상태가 지지부진한지라 현재 원전이 어떤 상태인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실, 보도로 잘 안 나온다.

그런 가운데 6월 16일 아사히 TV가 아침 프로그램 '모닝 버드'에서 후쿠시마 원전 현 상태를 집중 조명했다. 그 내용은 놀랍게도 후쿠시마 원전이 최악의 시나리오로는 냉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방송에서 어떤 내용을 다뤘는지 한 번 살펴보자.

다음은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내용 중 필요한 화면을 캡쳐한 것이다. 



도쿄전력은 사고 발생 두 달이 지나서 노심이 모두 녹아내리는 멜트다운을 인정했다.

멜트다운이 되면 원자로 안 바닥에 우라늄 등 핵연료가 녹아서 쌓이게 된다.



그리고, 최근 도쿄전력은 다시 멜트다운뿐 아니라 멜트스루도 인정했다.

멜투스루란 멜트다운된 연료가 원자로 바닥을 뚫고 격납용기 아래까지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왜 멜트다운이 멜트스루까지 이어지는가.



교토대 고이데 히로아키 조교수는 '최근 도쿄전력이 원자로 안에 물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알 수 있는 수량계측기를 새로 설치,측정한 결과 물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는 발표를 듣고, 새로운 사실을 유추할 수 있었다"며, "2800도나 되는 우라늄 연료가 물이 없다면 전부 바닥에 녹아서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원자로를 감싸고 있는 철(1400,1500도에 녹음)을 뚫고 아래로 떨어진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원자로에서 떨어진 100톤의 핵연료는 격납용기도 뚫고...



격납건물 바닥에 있는 콘크리트에 점점 쌓이고 있는 상황일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여기서 격납용기 바닥에 떨어진 핵연료는 어떻게 되는가.




바닥의 콘크리트를 뚫고 지하에서 흐르는 지하수와 만나게 된다는 것. 그것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최근 일본 원자력 안전 보안원이 발표했다. 그 내용인 즉은,



2호기 주변의 지하수에서 스트론튬90이 국가 기준치의 170배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보안원은 이 스트론튬은 3월달 수소폭발시 밖에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방송에서는 멜트스루한 핵연료가 지하수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한다.




고이데 교수는 이렇게 지하수로 떨어진 고농도 핵연료는 결국 바다로 흘러갈 수 밖에 없다며



일단 사태가 여기까지 왔다면, 도쿄전력이 아무리 원자로나 격납용기에 물을 부어도 이미 격납용기 안의 덩어리진 핵연료는 얼마 없고 용기 바깥으로 빠져 나온 핵연료덩어리는 식히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보다 근본적인대책을 세워야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원전 외곽의 양쪽을 암반까지 파서 다른 지하수의 유입을 막음과 동시에 바다로도 흘러가지 못하도록 한 다음,



녹아내린 핵연료를 되도록 지하수와 만나지 않도록 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고이데 교수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멜트다운뿐 아니라 멜트스루가 일어난 이상, 원자로뿐 아니라 격납용기안에 이미 남아있는 핵연료가 별로 없고 대부분의 콘크리트 바닥과 그 아래 지하로 떨어지고 있어서 냉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며, 되도록 지하수와 만나지 않도록 처리하는 것이 유일한 대책인 만큼 지금이라도 그런 작업을 서둘러야한다는 것이다.

도쿄전력이 사고 발생 두 달이 지나서야 멜트다운을 인정했을 뿐 아니라, 원자로 안이 손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격납용기 전체를 물로 채우는 '수관작업'을 하면서 쓸 데없는 작업으로 시간을 낭비한 것을 보면 현재 원전 상태는 언제 해결될지 기미가 안 보이는 상태라 볼 수 있다.

다행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방송에서는 뜨거워진 핵연료와 지하수가 만나서 일어나는 증기폭발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으며, 고이데 교수도 그 부분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아무튼 아직도 후쿠시마 원전은 뉴스에 나오지 않을 뿐이지 상태가 썩 좋지 않은 상태이며, 그나마 오염수처리에 조금 진전을 보이고 있는 정도이다.

일본어가 되시는 분은 방송을 직접 보시길 http://www.youtube.com/watch?v=fjklBl0A9Kc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 히라가나 부터 기초문법, 일본어 한자, 현지회화, 스터디 까지

->당그니의 좌충우돌 일본어   당그니트위터 @dangun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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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당그니
일본생활 이모저모/일본생활정보 l 2011.06.1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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